하노이 노딜의 충격과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속에서 개최되었던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이후 약 4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1년 정도가 더 지나면 북한은 제9차 당 대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다. 그 사이 북한은 8차 당 대회에서 계획했던 것들을 얼마나 성취하였을까?

종합적으로 보자면 8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은 대외·대남·군사 부분의 변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북한 내부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는 이른바 정비·보강에 주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9차 당 대회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외적 측면에서는 러우 전쟁의 장기화 여부 및 러북 밀착의 파급효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 강화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부문의 성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