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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2026 국제 한반도 포럼” 세션 개최 - 북·중·러 삼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6월 23일(화)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lobal Korea Forum 2026)’에서 ‘북·중·러 삼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주제로 5세션을 주관하였다.

이번 세션은 최근 북·중·러 협력 강화와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과 한반도 평화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김상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발표를, 앤드리 카브쉬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페이 얀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연구원, 박소혜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연구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북·중·러 밀착의 역학관계와 한국의 대중·대러 외교 전략”에 대해서 발표한 정재흥 연구위원은 최근 러우전쟁, 미중 전략경쟁, 대만해협 긴장,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북·중·러 협력이 군사·경제·외교 분야에서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안보·군사·에너지 지원을, 중국으로부터 정치·경제·외교적 후원을 확보하려는 상황에서 한국은 북·중·러를 하나의 고정된 블록으로 보기보다 각국의 이해관계를 분리해 접근하고, 강력한 억제와 선별적 관여,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김상범 교수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한반도 평화공존의 재구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김 교수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헌법 개정이 기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공존정책의 전제를 구조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하였다. 이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우선 목표는 남북관계 복원이나 통일 논의보다 한반도 위기 관리와 전쟁 방지에 있어야 하며, 평화공존정책도 민족·통일 중심의 언어에서 국익·실용·제도화의 언어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토론에서 앤드리 카브쉬 초빙교수는 북한을 북·중·러 삼각관계의 종속적 하위 행위자로 보기보다, 핵·미사일 능력과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확대하려는 행위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페이 얀 연구원은 한국 외교가 북·중·러 내부의 간극을 단순히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자국의 이익으로 판단하도록 외교적 조건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박소혜 연구교수는 북한의 ‘두 국가’ 선언 이후 남북관계의 현실을 인정하되, 통일 담론보다 평화공존을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교류협력의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관세 소장은 세션을 마무리하며, 오늘날 한반도 역시 북·중·러 밀착과 미중 전략경쟁, 한미일 협력 강화가 맞물린 복합적 위기 속에 있으며, 특정 진영에 갇히기보다 국익에 기반한 유연하고 다층적인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참석자들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동맹 기반의 억제력과 주변국을 포함한 다층적 외교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