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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국제정치』 봄 특집호 워크숍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1월 22일(수) 평화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과 국제정치』 봄 특집호 워크숍을 개최했다.
창간 41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국제정치』는 봄 특집호를 맞이하여 ‘북중관계와 국제정치이론’을 주제로 편집주간인 신종대 교수(북한대학원대)와 봄 특집호 객원편집인 이희옥 교수(성균관대)를 포함한 필진 및 토론자들이 모여 학문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는 ‘김정은 시기 북한의 대중 전략적 선택: 전망이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희옥 교수(성균관대)·정해인 연구원(성균관대)이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이기현 교수(한국외국어대)는 김정은 시기 북한의 대중 정책 변화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시도한 논문으로 그 의의가 있으나, 발전된 논문을 위해 기존연구 검토의 비대칭성과 분석틀 및 변인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겠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북핵 문제와 중국의 전략적 내러티브: 대북 정책 정당화와 국제안보질서의 재구성’를 주제로 강수정 교수(조선대)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한주희 객원연구위원(북한대학원대)은 북핵문제에 관한 중국의 전략적 내러티브 분석을 통해 그 내러티브가 중국의 대북정책 및 국제안보질서 재구성 정책을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발전된 논문을 위해 연구의 구성적 측면에서 이론적 논의, 연구방법론 외에 정책 내러티브, 체제 내러티브, 정체성 내러티브의 3가지 차원 내부 위계 구성 및 해당 요소에 대한 관계 규명이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음을 조언했다.
세 번째는 ‘김정은?시진핑 시기 외교적 수사 및 담론 연구(2013-2024)-북중 간 전략적 상이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김규범 연구위원(세종연구소)이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정재흥 연구위원(세종연구소)은 김정은-시진핑 시기의 북중 관계를 외교적 수사와 담론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한 점에서 학문적 기여도가 높으나, 연구 범위와 자료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실질적 사례와 각종 도표 및 키워드 정리의 보완을 조언했다.
네 번째는 ‘적극적 완충국가론과 북중관계 변화: 북한의 ‘시계추 외교’와 ‘제3세력 전략’을 통한 완충국가의 구분 변화’를 주제로 김한권 교수(국립외교원)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이정남 교수(고려대)는 한반도 혹은 북한에 대해 완충국가 역할이라는 기존의 당연시 되어 온 주장을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종합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했으며, 다만 발전된 논문을 위해 엄밀한 이론적인 논의 및 분석 대상을 분명히 하고 유기적 구성도가 높은 논문의 장절 구성이 보강되면 좋을 것이라 조언했다.
다섯 번째는 ‘김일성의 세 차례 한국전쟁 획책과 중국의 동맹 제지’를 주제로 손대권 교수(서강대)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한용준 박사(북경대)는 그간 중북동맹 간 ‘제지’ 기능을 주목한 연구가 부재하였다는 점에서 본 논문은 새로운 대안적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다만 중국의 북한 통제 가능 여부가 국가 간의 관계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 만큼, 단일 측면의 분석 결과만으로 당시 상황을 규정하였다는 연구적 한계도 상존한다고 평하며 여타 변수와의 상관관계도 고려한 후속 연구를 제안했다.
여섯 번째는 ‘존재론적 안보와 미중 전략경쟁 시대의 북중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신종호 교수(한양대)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이동률 교수(동덕여대)는 ‘준재론적 안보’라는 색다른 이론 방법론을 북중 관계 분석에 도입한 것은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을 담보해주는 이 논문의 중요한 특징이지만 존재론적 안보와 전통적 안보가 현실의 국제정치와 양자 관계에서 명확히 구분될 수 있는지와 그 외에도 국가 정체성, 북중 관계의 전략적 협력 등 용어 사용에 대한 정의 및 해석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일곱 번째는 ‘안보 딜레마의 수평적 확산 모델: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조성민 교수(성균관대)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이민규 연구위원(서울연구원)은 미국의 모든 조치를 중국을 겨냥하는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이를 국제관계이론의 특정 개념 혹은 틀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 모두 학문적 의의가 있다고 평했으며, 다만 안보 딜레마의 수평적 확산 모델의 이론적 근거 제시와 미중 관계, 특히 중국의 입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루어진다면 더 발전적인 논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덟 번째는 ‘북한 김정은 시기의 대외전략 변화와 대중국 전략: 내쉬균형과 전략적 소다자주의 노선’를 주제로 홍석훈 교수(국립창원대)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에 대해 토론자인 박형준 교수(건국대)는 최근 북한의 대외전략 변화와 대중국 전략의 주요 특징을 내쉬균형 이론과 소다자주의 노선 관점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지닌 매우 유의미한 연구라고 평했으며, 다만 연구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북한의 대중국 노선 변화 시점 및 원인 관련 내용 보완과 연구 범위의 구체화와 명확성을 고려하길 조언했다.
금번 봄특집호를 기획한 이희옥 교수(성균관대)는 북중 관계 연구자의 풀이 많지 않음에도 이러한 기획을 통해 연구자들이 모여 다각도의 접근방식과 분석도구로서 다양한 이론의 틀로 북중 관계를 분석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평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의 확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1차 자료에 대한 접근 제한성 등 북중 관계 연구의 원초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미일 중심의 정책 지향과 연구의 편중에서 이번 특집호 기획은 매우 독보적이고 소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매우 예외적이고 특수한 북중 관계를 일반 국제정치이론을 통해 접근하고 분석하려는 기획은 대단히 도전적이고 학계에 의미 있는 시도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과 국제정치』 봄 특집호는 2025년 3월 31일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