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2년 가까이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장기적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바이든 신 행정부가 출범하고, 북한은 제8차 당 대회를 개최하여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정치적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반도 정세의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국면을 감안하여 한반도 정세 변화 상황을 조명하기 위해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미관계, 미중관계, 한일관계에 대해 상세한 분석·전망을 하는 것은 최근의 전환적 상황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중요합니다.

저는 대북정책과 남북대화·교류의 현장에서 그리고 대학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체득한 경험과 연구에 종사해 왔습니다. 남북한의 생각이 다르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모두 엇갈리는 상황일수록 우리가 중심을 잡고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리고 키워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대내외의 여건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략모색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본 연구소는 한반도에 평화를 더욱 공고하게 정착시키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며,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기 위한 심도 있는 연구에 진력할 것입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972년 설립된 이후 지난 50년 간 북한·통일 문제를 중심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구현해 나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북한·통일연구의 메카로써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들과의 국제학술교류 및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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