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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현대북한연구

제22권 제3호

일자: 2019-12-31

「현대북한연구」 22권 3호에서는 일반논문 6편을 선정하여 싣는다.
 
김규범은 지금까지 발굴된 러시아, 북한, 중국의 제1차 사료들을 종합적으로 이용하여, 북한 “8월전원회의 사건”의 원인 및 성격을 재조명하였다. 첫째, 북한체제수립기부터 1956년 “8월전원회의 사건”의 발생까지, 김일성과 반대파 간 관계변화의 과정과 1956년 4월부터 시작된 양자 간 논쟁 및 협상 쟁점을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둘째, 당시 북한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소련의 태도와 중재 행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토론하였다. 이를 통해, “8월전원회의 사건”은 김일성과 다른 계파 간 지도권 경쟁이나, 정책 대립의 산물이 아닌, 정전 후 김일성의 인사교체가 초래한 일부 간부들의 불만과 저항에서 비롯된 사건임을 주장하였다.
 
김선호는 1948년 2월 8일 조선인민군의 창설을 토대로 노동당과 군대의 ‘혁명전통’과 정치세력 분포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유일지도체제의 역사적 기원을 분석하였다. 김일성 중심의 ‘혁명전통’은 노동당보다 먼저 군대에서 출현했으며, 김일성은 6.25전쟁 이전에 당과 정권기관이 아니라 인민군에서 유일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동북항일연군 출신은 당·정·군 전체가 아니라 군대의 지휘권과 사상을 장악함으로써 정치적 헤게모니를 당과 정권기관으로 확대했다고 분석하였다. 따라서 동북항일연군 출신의 군대 장악과 인민군의 ‘혁명전통’이 북한의 국가건설 과정에서 김일성의 유일지도체제가 출현할 수 있는 역사적 기원이었다고 강조한다.
 
이종주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의 대미 핵 외교를 셸링의 강압외교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핵무력이 강화되는 데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의 외교전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규명한다. 김정은은 2009년 핵억제력을 북미관계와 분리하여 우선 추구하겠다고 선언하고, 2017년 ‘국가핵무력 완성’까지 핵무장에 전념해 오다가, 2018년 주변국과 비핵·평화 담판에 나서는 극적 전환을 보였다. 이종주는 김정은의 외교가 1) 장기적 관점에서 구상되고, 2) 핵무력 ‘증대’뿐 아니라 ‘제한’까지 강압수단으로 활용하며, 3)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한반도 안보질서를 재편하는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고, 4) 미중관계의 변화 속에서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김석향·박민주는 오늘날 북한사회에서 “김정숙” 이름이 사회적 상징으로 만들어진 과정을 분석하고 그 가운데 북한당국이 여성을 상대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 살펴본다. 연구진은 1956년 이후 2017년에 이르는 61년 동안 「조선녀성」 잡지 기사 제목에 김정숙 이름이 나오는 사례를 전수조사 하고 내용 변화를 읽어낸다. 김정숙 호칭은 북한의 최고권력자가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바뀌는 과정에서 그 특별한 의미를 확립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우영·남보라는 남과 북이 공동으로 2018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씨름’을 통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협약」이 북한의 무형문화유산 관리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다. 국제사회와의 교류로 인해 북한의 무형문화유산 관리 기본이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협약」의 방향과 유사하게 변화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를 토대로 남과 북이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접촉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신종대는 6.23선언이 실제와 괴리된 기존 정책의 현실화이자 전향적 선언과 냉전적 태도가 불편하게 결합된 조치였다고 본다. 다만 그와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외교경쟁의 위기상황에서 나온 6.23선언이 한국외교의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되었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통일외교정책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6.23선언을 한국 외교의 특수 사례라기보다는 수동적 전환의 일반 사례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6.23선언이 단순히 1980년대 정책적 전환의 틀로 작용했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잇따른 외교 실패 경험과 반성 위에 1980년대 정책 전환이 가능했다고 강조한다.
 
올 한 해도 「현대북한연구」는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논문을 투고해 주신 많은 연구자들과 「현대북한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엄격한 심사를 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현대북한연구」는 앞으로도 북한 연구를 위한 좋은 학문적 토양을 만들어 가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9년 12월
편집주간 구갑우
 

 
목차
 
1. 1956년 “8월전원회의 사건” 재론: 김일성의 인사정책과 ‘이이제이’식 용인술
   김규범(베이징대학교)
 
2. 조선인민군의 창설과 유일지도체제의 기원
   김선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3. 김정은의 핵 강압외교 연구
   이종주(북한대학원대학교)
 
4. 「조선녀성」 기사 제목에 등장하는 “김정숙” 호칭의 의미구조 분석
   김석향(이화여자대학교)
   박민주(울산여성가족개발원)
 
5. 새로운 접촉지대의 모색, 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을 중심으로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남보라(북한대학원대학교)
 
6. 남북한 외교경쟁과 ‘6.23선언’
   신종대(북한대학원대학교)
 
 
 
  
「현대북한연구」 논문 현상공모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가 발간하는 순수 학술지인 현대북한연구에서는 우리 학계의 북한 연구와 관련된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북한연구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세 차례에 걸쳐 현대북한연구에 실릴 논문을 다음과 같이 공모합니다. 신진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분 야:북한과 관련한 전 분야(이공계 연구 포함)
◎ 대 상:박사학위 취득 후 5년 미만의 신진학자
   (공모 대상 이외의 논문은 일반논문으로 투고 가능)
◎ 상 금:당선작 100만 원(당선작이 없을 시, 가작 50만 원)
◎ 심 사:심사위원(5인 이내) 위촉
◎ 공모 마감:1차 원고-매년 2월 말까지
                   2차 원고-매년 6월 말까지
                   3차 원고-매년 10월 말까지
◎ 논문 투고:온라인 논문투고시스템(rnks.jams.or.kr) 가입 후 논문 투고
현대북한연구 원고집필요령 및 연구윤리규정 참고
◎ 문 의 처 : Tel. 02-3700-0801 / E-Mail. nkstudies@n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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