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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이불킥’이란 무엇인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 김선우

일자: 2019-10-15

요즘 흔히 쓰이는 말 중에 ‘이불킥’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밤에 덮고 자는 ‘이불’과 발로 찬다는 ‘킥(Kick)’을 더한 표현이다. 그 말인즉슨, 밤에 자려고 눕고 나니 낮에 했던 부끄러운 일이 떠올라 덮은 이불을 발로 팡팡 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불킥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끄러운 실수를 했던 순간은 밤에 이불 속에 들어가면 갑자기 또렷하게 떠오르곤 한다. ‘그때 이렇게 하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은 왜 이불 속에서 제일 잘 떠오르는지!
 
사람이 이불킥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우선 밤에 자기 전에 하루에 있었던 일을 곱씹어보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사람이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매일같이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경험 부족 등으로 미숙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결정은 주변의 질책이나 비웃음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잠들기 전에 생각나 이불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불킥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패와 실수는 인간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부끄러워 할 것이 걱정돼 아무런 것도 안하고 살수는 없지 않겠는가? 옛날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속담, 격언이 내려온 이유는 사람이 실패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함일 것이다. 실수로 인한 부끄러움을 떠올리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조금씩 나은 존재가 되어간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보다, 실패를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을 오늘 밤에도 이불킥을 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오늘 밤 이불킥을 하는 순간으로 인해 당신은 전보다 나아지고 있으며, 내일 아침은 어제 밤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불킥은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견이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공식견해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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