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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 21.5기 신은혜

일자: 2019-01-15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이창희 시, 백창우 곡
꽃은 참 예쁘다
풀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우리 반 여름이
                             김용택 시, 백창우 곡
우리 반에 여름이
가을에도 여름이
겨울에도 여름이
봄이 와도 여름이
우리 반에 여름이
여름 내내 여름이
 
초등학교 3학년, 매주 월요일 아침 자습 시간은 새로운 시를 배우는 시간이자 새로운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초등학생이 쓴 시에 곡을 붙인 노래였는데, 한번 배우면 일주일 내내 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종종 떠올리며 흥얼거린다. 그중 좋아하는 두 시는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와 <우리 반 여름이>이다.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예쁘지 않은 꽃이 없는 것처럼 예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며,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과 가치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반 여름이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봄이 와도 여름이는 그대로 여름이이다. 시간이 흐르고, 소속된 곳이 바뀌어도 나는 그대로 나인 것처럼 말이다.
어린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다. 아이의 미소는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 어릴 적 너무나도 당연했던 이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당연하지 않아진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도 조건이 필요해진다.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소속하기 위해 애쓰며,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드러내기 위해 애쓴다.

애석하게도 이 잣대는 다른 사람에게도 향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어떤 마음과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보다는 어디에 속해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에 관심 가진다. 나름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쉽게 판단하며, 나에게 필요한 사람과 필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해버리기도 한다.

이제는 직업보다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무엇에 마음과 뜻을 두고 살아가는지, 그 사람의 빛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진심으로 사람을 마주하고 싶다.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는 걸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삶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 이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견이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공식견해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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