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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프로젝트

연구프로젝트
프로젝트명 학진 기초학문 육성지원사업: 북한의 도시 변화 연구: 청진, 신의주, 혜산을 중심으로
기간 2002-08-01 ~ 2005-07-31
외부수혜기관 한국학술진흥재단 연구책임자

최완규 (wkchoi@kyungnam.ac.kr)

《 2002년도 기초학문육성 인문사회분야지원사업 》
북한의 도시 변화 연구: 청진, 신의주, 혜산을 중심으로
[ North Korea''s Cities in Transformation: A Case Study on Chongjin, Sinuiju and Hyesan ]

1. 연구목표
본 연구의 일차적 목적은 북한의 3개 도소재지 지방도시(청진, 신의주, 혜산)의 전후 형성과정에 대한 기초자료를 조사 수집하고, 이 자료에 입각하여 이 도시들의 당정기관, 기업소 공장, 일상생활세계라는 주요 제도화된 영역들의 실태와 그 상호관계를 규명하는 데 있다. 그리고 도시별 실태를 비교방법에 의해 규명함으로써 북한체제의 변화 전망에서 구체성을 확보하는 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2. 연구내용
함경북도 청진, 평안북도 신의주, 량강도 혜산은 중국지역과의 근접성이나 산업 구성 및 역사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중요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지방도시의 유형적 특징을 도출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우선 신의주와 혜산은 중국 등지로부터 외래문물의 유입이 가장 활발한 도시라는 점에서 청진과 비교할 경우 현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북한의 ''시장화'' 실태와 그 정치경제적 효과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연구대상 도시들이다. 산업 구성면에서 청진은 제철, 제강 등의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생산지향형 도시라고 한다면, 신의주와 혜산은 각기 신발, 의류가공, 화장품 등의 경공업과 임산가공업, 탄광업이 발달해 있으면서도 국경도시라는 입지조건으로 인해 소비지향성이 상대적으로 큰 도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도시들은 역사적 형성과정 및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청진은 1950년대 말 재일 북송교포의 최초 정착지이고, 신의주는 북한과 중국 모두에서 정치적 박해나 기근 등을 피해 1950년대 후반부터 양국인의 집단적 이주가 발생한 도시이다. 혜산은 이와 달리 1960년대부터 이른바 ''백두산 3대장군''의 혁명전적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도시이고, 현재도 백두산지구 노천대박물관 건설사업의 지원거점이기도 하다.

3개 도시의 이런 특징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 연구에서는 시기적으로 1950년대 말 이후 이 도시들의 사회적 공간의 변화과정을 역사구조적 접근과 비교방법에 입각하여 검토한다. 구체적으로는 (1) 195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2) 1990년대 중반~후반, (3) 1990년대 말~현재까지의 소시기 구분 위에서 각 시기별로 상호유기적이면서도 독립된 1년차 연구계획을 3년 기한으로 수행한다.

(1)시기는 중앙의 지방 통제 강화라는 기조 위에서 도시단위의 경제적 군사적 지역자립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단웨이(單位)체제와 유사한 북한식 ''공장정치''의 실현을 추구한 데에서 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2)시기는 계획경제의 무정부성에서 기인하는 구조화된 경제위기의 전면적 현재화를 배경으로 도시단위의 ''자력갱생''노선의 실천이 강제된 점에 가장 큰 특징이 있다. 그에 따라 도시의 사회적 공간 구성에 탈구가 발생하고 질적 변형이 강제되었던 시기에 해당한다.
(3)시기는 경제적 위기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에 누증되는 과부하를 경감하기 위해 중앙-지방 관계의 재조정이 시도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도시의 사회적 공간의 재구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그 주된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시기별 특징을 염두에 두고서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시기별 연구의 주안점을 둔다. (1)시기 연구는 전후 3개 도시의 역사적 형성과정에 관한 기초자료의 수집 및 체계적 정리에 역점을 둔다. (2)시기 연구는 ''고난의 강행군'' 동안 진행된 도시적 삶의 비일상성의 일상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의 급진적 변혁을 차단한 요인들을 규명한다. 이 문제를 행위자 수준의 미시적 접근과 구조적 수준의 공시적 접근을 교직하는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북한체제 작동기제의 특질을 규명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3)시기 연구는 3개 도시의 변화 실태를 본격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 시기는 이 연구의 궁극적인 문제의식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으로, 한 방면에서는 ''선군정치''로 상징되는 정치권력의 중앙집중성 고수 원칙과 경제적 실리 확보를 위한 지방분권화 추세 사이의 긴장관계의 발전 방향을 둘러싼 주된 논점들을 검토한다. 다른 한 방면에서는 ''고난의 강행군'' 시기 동안 진행된 주민들의 일상생활세계의 재구조화에 작용한 요인들을 규명한다.

3. 기대효과
이 연구는 북한 연구의 질적 제고를 위한 학술적 방면의 기여를 예상할 수 있다. 대다수의 유관 연구들이 사회과학적 연구의 기초적 범주라고 할 수 있는 사회계층이나 집단, 또는 지역이나 지방 등과 같은 통제변수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루어져 왔다. 이 연구는 도시라는 지역단위를 설정하여 그 내부 동학을 규명함으로써 북한사회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뛰어넘어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북한 연구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이 연구 결과는 학부나 대학원의 북한학도 교육현장에서 실제적인 유용성을 지닐 수 있다. 이 연구는 북한에 대한 좀더 풍부한 사실적 이해를 제공해 줌으로써 장차 북한관련 연구나 업무에 종사하게 될 예비 실무인력을 육성하는 데 요긴한 교과자료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연구는 도나 시급 단위의 연구가 전무한 북한지역 연구방면에서 최초의 기초자료 축적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기초자료는 비단 전문 북한 연구자 집단이나 유관 교수과정에만 그 활용가치가 국한되지는 않는다.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이나 남북한 통합의 정책적 방안 모색과 관련된 기존의 수많은 정책보고서들이나 특정 분야의 연구논문들이 일과성적이고 단편적일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북한에 관한 체계적인 기초자료 정리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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